나는 외부와 단절된 채 방에 틀어박혀 사는 은둔형 외톨이다. 내 방에 설치한 들여다보는 구멍은 유일한 스릴의 원천이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옆방에 사는 여동생의 일상을 훔쳐보는 버릇이 생겼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옷을 갈아입고, 침대 위에서 느긋하게 뒹굴며, 때로는 자위까지 한다. 어느 날 평소처럼 엿보고 있던 중, 여동생이 남자친구와 정을 주고받기 시작했고, 결국 성관계로까지 이어졌다. 나는 눈을 뗄 수 없었다. 그 와중에 여동생이 갑자기 내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 본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계속 행동을 이어가며, 구멍 너머로 반복해 나와 눈을 맞추고, 매번 오르가즘에 도달한다. 혼란과 흥분이 뒤섞인 채 나는 완전히 정신이 혼미해지고 무력감에 휩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