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창회에 참석하니 눈앞이 흐릿하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10년 전 제자들이 성숙한 성인으로 자란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 특히 혼다 모모는 눈부신 미녀로 변해 있었고, 술을 좀 많이 마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창회 뒤풀이는 즐겁고 웃긴 기억으로 가득했다. 길가에 쭈그려 앉아 있는데 익숙한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를 울리며 정신을 차리게 했다. 틀림없는 혼다의 목소리였다. 그녀는 로브를 입고 있었다. 눈을 떴더니 호텔 방에 와 있는 것이었다. 내 옆에 서 있는 혼다가 수줍게 웃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이 다가오자 내 몸은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감각이 온몸을 뒤흔들며 의식을 더욱 흐릿하게 만들었다. 혼다의 말에 이끌려 몸은 점점 더 흥분했다. 점막이 얽히고 몸이 하나가 되면서, 혼다는 내 사정을 그녀의 깊은 곳으로 반복해서 짜냈다. 이 압도적인 쾌감은 다시 한번 내가 누구인지, 선생님이라는 것을 잊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