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모든 일에서 실패하기만 하던 나는, 상사인 히로세 유카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름답고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친절하고 따뜻한 성격까지 겸비한 그녀는 나에게 정말 특별한 존재였다. 마침내 약속을 잡고 고객 회사로 향한 그날, 역시 히로세 유카 덕분에 무사히 업무를 마무리하고 사무실로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열차 운행 중단으로 인해 하룻밤 묵고 가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숙소는 구했지만 방이 단 한 개뿐이라 히로세 유카와 함께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제공된 식사를 마치고 술을 마시며 풀어진 상태로 방에 돌아오니, 히로세 유카는 전화 통화 중이었다. 남편과 다투는 것 같았다. 힘든 표정으로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미안해요, 저런 모습 보여서." 다시 한 번 베란다로 나가 술을 마시려 했을 때, 평소처럼 웃지 않는 그녀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걱정과 감정이 복잡하게 뒤섞여 나는 결국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진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제가 부족해요?"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 "정말 나를 원해요?" 나는 단단히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나에게 입을 맞췄다. 그 순간, 우리는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깊은 만족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