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우리는 매일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문학 동아리 지도 교사이자 부원인 나로서는 그녀가 나에게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폭우에 휘말려, 나는 흠뻑 젖은 채 떨고 있는 그녀와 단둘이 있게 되었다. 그녀의 젖은 교복 아래 블루머가 드러졌고, 그 순간 그녀가 갑작스럽게 고백했다. 나는 마치 번개를 맞은 듯 멍해졌다. 모든 이성이 사라졌다. 우리는 필사적이고 격렬하게 서로를 삼켰다. "비가 그칠 때까지"라고 속삭이며, 우리는 비어 있는 학교 건물에서 새벽이 밝을 때까지 끊임없이 서로를 사랑했다. 비가 그친 후에도 학교 운동장의 고요한 밤은 여전히 식지 않는 우리의 열정을 간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