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6년, 나는 남편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살게 되었다. 친구가 보증인이 되어달라고 부탁했고, 어느 날 갑자기 나는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되었으며, 주당 여러 번씩 유흥업소에서 일해야 했다. 가족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나는 이를 숨긴 채 살아갔다. 그렇게 이중생활을 하던 중, 남편이 어느 날 학창 시절 나를 성희롱했던 전 교사 세자와를 우연히 만났다고 말했다. 그때는 멀게만 느껴지는 우연처럼 여겨졌을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단골 손님을 호텔에서 만나기 위해 문을 열었을 때—그가 거기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내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버릴 전환점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