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앞두고도 아내는 여전히 자신을 순수하고 철없는 존재라고 믿었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가 동창회에 참석하기로 한 그녀에게, 그 15년이라는 시간은 변화의 계기가 되고 말았다. 동창회에서 과도하게 술을 마신 아내는 귀가 도중 한 니트 남성에게 접근당한다. 평소 같았다면 단번에 거절했겠지만, 그날 밤의 그녀는 마치 최면에 걸린 듯한 기묘한 기분에 휩싸여 그를 멍하니 따라가고 만다. 그 결과, 아내는 만취 상태에서 벌어지는 난교와 항문까지 허용하는 행위에까지 나서게 되고, 나는 이를 알게 된 후 분노를 넘어 참을 수 없는 좌절감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격한 흥분 상태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