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만난 순간, 눈이 마주친 그 찰나, 난 아베노 미쿠에게 완전히 반해버리고 말았다. 이전까지 난 아름다움이나 큰 가슴, 공통된 취미 같은 이유들로 여자에게 사랑에 빠졌지만, 이번만큼은 아무런 이유 없이 단지 그녀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진 것이었다. 하지만 난 늘 사랑에는 서툴러서 그녀를 멀리서만 바라볼 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아베노 미쿠는 결국 내 형과 결혼하고 말았다. 난 오직 후회만을 안고 살아야 했다. 그 후에도 난 그녀에 대한 감정을 도저히 잊을 수 없었고, 내 마음 깊이 묻어두었던 그 감정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