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늘 애교도 많고 달콤해서 우리 사이가 완벽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한번 싸우기 시작하면 언제나 나에게 무시당한다. 일단 무시를 시작하면 내가 아무리 뭘 해도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완전히 무반응이라서, 한 번 시험 삼아 어디까지 밀고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간지럼을 타거나, 코를 찌르거나, 껌을 탁 튕겨 놀라게 하거나, 극도로 매운 음식을 먹이는 등 온갖 고전적인 장난을 차례로 시도해봤지만, 그녀는 조금의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나는 마지막 방법을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녀의 몸에 손을 대자 갑자기 몸을 떨며 반응하기 시작했다. 나는 과감히 자신을 밀어 넣었고, 그녀는 더욱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분명하게 내게 말해주고 있었다. 마침내 그녀의 마음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