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지, 그렇지?"
"...응... 근데 왜?"
"나도 모르게 흥분되거든. 어쩌면 내가 병이 든 걸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멈출 수가 없어."
동료의 절도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것을 계기로, 그녀는 그의 강렬하고 자극적인 세계에 끌려 들어간다. 그의 말은 혼란스러운 그녀의 내면 깊은 곳을 자극하며, 의식하지 못한 채 끌어당긴다.
"정말로 내가 훔친 기억이 없어."
내가 훔친 게 아닐 텐데... 아니면, 내가 전혀 깨닫지 못한 채로 했던 걸까? 정신이 혼미하고 무방비한 상태에서, 그녀는 매장 뒷방에서 후배위로 강간당한다. 충격과 혼란 속에서 그는 속삭인다. "다시 훔치면, 그 대가를 네 몸으로 치르게 해줄 거야... 괜찮지?"
그녀는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진실되고, 마치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 이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경계가 무너져가는 가운데, 그와의 연결은 점점 깊어지고, 그녀는 그의 통제 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