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여섯 달이 되었을 때, 아내는 다시 직장인으로 복귀했고, 나는 전업주부가 되어 집안일과 육아에 전념하게 되었다. 어느 날 외출 중 쇼핑가를 지나다 젖먹이실 안에서 아기를 안고 있던 히나미를 마주쳤다. 나처럼 육아에 힘들어하는 모습이었고, 기저귀를 갈다가 애를 먹는 나를 보고는 친절하게 물티슈를 건네주었다. 그녀의 다정한 태도에 마음이 끌렸다. 바쁜 워킹맘처럼 보였지만, 그녀의 표정 어딘가에는 무방비한 약함이 느껴졌고,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끌리고 말았다. 봐서는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그녀가 아기를 젖 먹이는 장면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그런 금기된 감정에서 비롯된 애절하면서도 깊은 감동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