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권한을 악용해 환자의 신체를 부당하게 다루는 금기시된 이야기. 산부인과 병원에서 유방암 검진이라는 명목 아래, 진료라는 형식을 빌린 성추행이 그려진다. 부드럽고 취약해 보이는 여성 환자들은 침해 행위에 고통스럽게 시달리며, 내면에서 의문을 품지만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인다. 신체 검진이라는 명분 아래 반복되는 의사의 만짐은 극도로 불쾌하고 불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의료라는 절차의 이름 아래 환자들의 사생활이 침해당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되며, 등장하는 여성들의 감정적 취약함과 아름다움이 작품의 핵심적 매력으로 부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