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입원 중인 여자 친구를 병문안한다. 학교에 더 이상 나오지 않던 그녀는, 예전에는 자주 다투기도 했지만 지금은 여리고 흐릿하게 느껴진다. 그녀는 고백한다. "정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 서로를 향한 감정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말로 나누지 못한 채 억눌린 감정만이 남는다. 고백하지 못한 후회가 점점 밀려온다. 끝이라고 믿고 싶지 않지만, 혹시 모를 마지막을 위해... 뜨거운 포옹 속에서 서로를 간절히 원하며, 덧없는 순간에 아픈 질내사정을 나눈다. 말로 표현되지 않은 감정으로 가득한 마지막 장면은, 오랫동안 가슴 깊이 아릿한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