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버지가 재혼을 했다. 처음엔 반대했지만 유코를 본 순간 모든 반감은 사라졌다. 지금 아버지는 출장 중이라 나와 의붓어머니 유코 둘만 집에 있다. 어느 날 밤, 부엌에 가던 중 나는 아버지의 전화통화를 엿듣고 말았다. 충격적이게도 아버지는 수화기를 통해 음란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나는 모른 척하고 조용히 방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유코가 늦은 밤 간식을 가져다주자 나는 말했다. "내일 아침 8시에 꼭 깨워주세요. 모의고사 있거든요." 그때 나는 몰랐다. 이 말이 모든 것을 열어버릴 열쇠가 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