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직후, 우리는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다. 결과가 나온 후 아내 사류는 추가 검사를 위해 입원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극도로 걱정이 커졌다. 어느 날, 내가 그녀를 간병하고 있던 중 익숙하면서도 지나치게 친근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과거 그녀가 자주 만났던 전 남자친구였다. 우연히도 그 역시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마주친 김에 자연스럽게 그 사실을 알려왔다. 사류는 밝은 척, 강한 척 애쓰지만 내 눈에는 힘들어하는 모습이 뚜렷이 보인다. 나는 틈만 나면 병문안을 가며 그녀가 하루빨리 회복되어 무사히 퇴원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