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버지가 재혼을 하셨고, 새어머니의 딸인 치하루가 계모동생으로 우리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며칠 후 부모님이 외출하신 사이, 치하루와 나는 둘만 남겨졌다. 서로의 존재를 뚜렷이 의식하게 된 우리는 말보다는 신체적인 접촉을 더 자주 찾게 되었다. 그날 이후, 치하루와 나 사이에는 묵시적인 룰이 생겼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우리는 망설임 없이 서로의 몸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주저함도 죄책감도 없이, 친밀함으로 대화를 나누는 우리의 나날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