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평소처럼 리듬감 있는 흔들림을 느끼고 있던 그때, 운명이 개입한 듯했다. 겉보기엔 차분하고 조용한 젊은 남자가 가까이 서 있었지만, 그 침착한 외면 아래에선 극도로 야성적이고 섹시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복잡하지 않은 객차 안에서 우리 두 신체는 꽉 붙어 있었고,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만들고 있었다. 기차가 흔들릴 때마다 그의 볼이 내 볼을 스쳐 심장이 전율했다. 그러던 순간, 그의 혀가 내 입술을 뚫고 들어와 깊숙이 파고들었다. 정신이 흐려지는 가운데, 나는 그가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이 키스를 원했지, 그렇지...?" 두꺼운 그의 강력한 혀가 내 입안 구석구석을 탐색했고, 욕망에 압도된 나는 눈을 감으며 완전히 항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