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지는 결혼 생활 속에서 감정적 거리가 점점 커지자, 한 주부는 결혼의 의미를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직장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나빠지던 중, 남편의 따뜻한 배려와 걱정 어린 시선 끝에 결국 퇴사를 결심하고 전업 주부가 된다.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찾지만, 그녀는 남편의 다정함에 고마움을 느끼는 동시에 점점 관계가 정이 되어가는 것 같아 외로움을 느낀다. 2년 넘게 부부 생활이 없던 그녀는 섹스가 필요 없다고 스스로 속이지만, 한 번의 여행에서 막 만난 남자와 격정적이고 강렬한 관계를 맺으며 마음과 몸이 완전히 흔들리고 만다. 일상의 피로와 밀려오는 강렬한 감정이 충돌하는 가운데, 그녀의 삶은 점차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