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3년, 아이 없는 주부는 늘 남편 앞에서 단정한 차림과 화장을 완벽하게 유지한다. 그러나 남편은 그녀의 노력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무엇을 해도 칭찬은커녕 무관심하기만 하다. 성관계는 있지만, 남편은 늘 피곤하다며 수동적일 뿐이다. 그녀의 정성 어린 스킨십은 결국 그녀가 남편의 무기력한 몸 위에 올라타는 일방적인 관계로 전락하고 만다. 충족되지 않는 욕망은 날이 갈수록 쌓여가고, 그녀는 결혼 생활의 섹스란 이 정도로 끝나는 것인지 절망에 빠진다. 정서적 소외가 길어지며, 그녀는 남편이 자신과 진심으로 교감하려 하지 않는 데 대한 서운함과 분노를 느낀다. 자신 안의 무언가가 깨져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복잡한 감정을 안고, 기혼여성은 내적 갈등으로 가득 찬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