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광고 회사에 다니는 유부녀로, 3년간의 연애 끝에 2년 전 결혼했다. 남편의 바쁜 직장 생활로 인해 주말에도 종종 집을 비우는 일이 잦다.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과연 주부가 남편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삶은 편안하고 어려움 없지만, 결혼 생활 속 친밀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오늘, 남편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집을 나섰다. 결혼 초반부터 이미 따로 침실을 사용해왔기에, 자신이 떠났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에 씁쓸하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