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에서 처음 그녀를 만났다.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위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첫눈에 그녀에게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날 우연히 우리의 입술이 맞닿았고, 지금까지도 그 감각은 내 마음속 깊이 각인되어 있다. 그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아릴 정도다. 졸업 후 그녀는 도쿄로 옮겨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면서도 나는 다시 그녀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다렸다. 포기하려는 찰나, 동창회에서 그녀와 재회하게 되었다. 약간 세월이 든 그녀의 모습은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한때 품었던 그 감정은 여전히 변함없이 내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