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어머니의 따뜻함이 딸의 마음을 서서히 녹여간다. 토모코는 의딸 아야와 함께 살며 일상적인 긴장과 감정적 거리를 헤쳐 나간다. 둘을 서서히 끌어당기기 시작한 것은 과거의 오래된 유물, 유아용 기저귀였다. 어느 아침, 침대 시트 위로 커다란 물자국이 퍼져 있다. 아야를 위해 토모코는 두꺼운 천 기저귀를 꺼낸다. "이제부터 내가 네 엄마가 되어줄게, 이걸 네게 입혀줄 거야." 아야가 살아오며 처음 느끼는 진심 어린 따뜻함이었다. 부드럽고 폭신한 감촉에 압도된 아야는 기저귀를 무더기 적신다. "내 기저귀를 입혀줘… 우유도 마시고 싶어." 더 많은 애정을 갈구하며 결국 젖을 빨고 싶다고 요구한다. "기저귀 입혀줘요, 엄마." 토모코는 그렇게 유도한다. 딸의 해방을 지켜보던 토모코 자신도 점차 부러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내 둘은 기저귀를 함께 착용하며 동시에 적시기까지 한다. 한때 닫혀 있던 아야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자, 토모코는 관장을 도입해 둘 사이의 왜곡된 친밀함을 더욱 깊게 만든다. 명작 『엄마의 관장』 이후를 그린 정신적 속편으로, 주인공의 절친이었던 토모코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의붓어머니와 딸 사이를 끈끈하게 엮는, 달콤하지만 음산한 기저귀 사랑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