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학교의 화장실은 항상 긴 줄이 늘어서 붐빈다. 수업 시간 동안 참았던 학생들이 한꺼번에 쉬는 시간에 몰려든다.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줄을 서며 아무렇지 않게 수다를 떤다. 그러나 줄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자 참는 한계에 다다르고, "못 참겠어! 나 진짜 오줌 싼다!"는 외침이 여기저기서 터진다. 필사적으로 자신을 꽉 움켜쥐며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만, 점점 새는 양이 심해지고 바닥에 오줌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린다. 숨기려 애쓰지만, 더 이상 감출 수 없다는 절망적인 감각이 밀려온다. 그러던 순간, 누군가 "위층 화장실 가자"라고 말하고, 그 소녀는 자리를 떠난다. 웃는 얼굴로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 뒤에는 고통스러운 진실이 감춰져 있다—이 학교에 다시는 올 수 없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