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나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이다. 부모님의 끊임없는 희생 덕분에 겨우 대학에 다닐 수 있을 뿐, 화려한 청춘은 꿈도 꾸지 못한 채 하루하루 공부만에 매몰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옆방에 아름다운 여자가 이사 온다. 키지마 씨, 왼손 약지에 반짝이는 결혼반지를 낀 기혼 여자. 그녀는 끊임없이 나를 유혹하며 달콤한 속삭임으로 내 마음을 자극한다. 그녀의 적극적인 유혹을 뿌리칠 수 없게 된 나는, 점차 그녀와의 은밀하고 고립된 생활에 빠져든다. 격렬하고 타락한 성관계 속에서 나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빠져들어가며, 매일의 공허함을 그녀의 존재로 채워간다. 조용한 아파트 단지에 나타난 그녀의 등장은 마치 신비로운 마법처럼, 내 평범하던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