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실패하고 돈을 모두 빼앗긴 후 난 갈 곳이 없었다. 수년간 만나지 못했던 형만이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찾아가자 형은 분노를 터뜨리며 "감히 여기로 돌아오다니!"라고 소리쳤다. 그 말은 내 가슴을 찔렀다. 변명의 여지조차 없었다. 오랜 단절은 그의 분노와 실망을 이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한 사람만은 변함없이 나를 대해주었다—어릴 적 친구 마야였다. 그녀는 언제나 나를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오랫동안 억누르던 감정이 마침내 터져 나왔고, 나는 그녀를 눕히고 말았다. 그 한 순간이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