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노기 호타루는 새로운 아버지를 얻게 되었다. 다정다감하고 세심한 그는 완벽해 보였고, 호타루에게는 새로운 남자친구까지 소개해주었다. 겉보기엔 이상적인 가족처럼 보였지만, 그녀의 내면에는 떨쳐버릴 수 없는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어느 날, 계부의 서재에서 두꺼운 밧줄 한 묶음을 발견한 그녀는 그 질감에 이끌려 무의식중에 손을 뻗었고, 손끝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다리 사이로 미끄러졌다. 그 감각은 그녀 안에 무언가를 깨웠다—결박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이었다. 곧 그녀는 계부에게 자신을 묶어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고, 결박이 주는 쾌락을 갈망하게 되었다.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수록, 묶이는 짜릿함은 그녀의 정신을 서서히 변화시켰고, 복종과 수치, 금기된 욕망의 길로 그녀를 이끌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