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 무렵, 쿠루미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고 그 이후로 그녀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부모는 즉각 실종 신고를 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금세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다. 경찰은 긴급 수색을 벌였지만 그녀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지금 쿠루미는 내 앞에 있다. 손과 발이 묶인 채 이 방 안에 갇혀 있는 모습. 라디오에서는 그녀의 실종 소식을 다루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나는 그 이름난 범죄에 대한 쾌감을 느낀다. 호기심에 그녀를 만질 때마다 그녀는 겁에 질린 강아지처럼 몸을 떨며 눈을 위축시킨다. 그 공포가 나를 더욱 흥분시킨다. 비로소 나는 여고생을 온전히 나만의 것으로 소유하고, 마음껏 향유하는 짜릿함을 경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