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벌써 5년 가까이 지났다. 오늘도 남편과의 사소한 다툼이 계속되자 나는 한계에 다다랐음을 느낀다. 이대로라면 이번 달이 한계일지도 모른다. 함께 웃던 그 시절은 너무도 멀게만 느껴지고, 내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때 이웃인 가즈야가 다가와 "괜찮으세요, 코노 씨?" 하고 다정하게 물어본다.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내게 따뜻함을 보여주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내 하소연을 조용히 들어주는 그의 모습에 점점 마음이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감정이 변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