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마치고 지쳐 있을 때였다. 평소에 거만하기 짝이 없는 나의 두 후배 OL들이 아직도 사무실에 남아 있었고, 집에 가는 막차를 놓쳤다고 했다. 나는 그들에게 퇴근하라고 말하려 했지만, 오히려 그들은 내 집에서 하룻밤 묵자고 제안했다. 마지못해 승낙하며, 평소의 무시와 불경에 대한 복수를 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들을 집으로 데려가 음주를 계속 권해 완전히 취하게 만들었고, 계획대로 정신없이 강하게 놓아주었다. 마침내 끝났을 때, 나는 해방감을 느꼈지만 묘한 갈등도 함께 들었다. 둘 다 마음속 깊이 싫어했지만, 우리 사이의 육체적 화학작용은 어마어마했고, 지금까지 사귀어본 어떤 여자보다도 훨씬 뛰어났다. 기막히게 좋았고, 그 사실이 오히려 나를 더 괴롭고 껄끄럽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