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앞두고 있던 미츠하 치하루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비나 녹은 눈이 만든 진흙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이 만들어낸 깊고 끈적한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그녀는 집으로 오는 남자 가정교사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둘만의 일대일 수업 시간, 은밀한 분위기 속에서 그녀가 문학에 대한 애정을 담아 속삭이는 말들은 그의 이성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자극했고, 결국 그의 억제는 무너졌다. 조용한 방 안에서 두 신체가 얽히며 욕망이 충돌했고, 주종 관계에 가까운 이상한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 오직 둘 사이에만 치열한 성적 쾌락이 소용돌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