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케는 어머니 치사토가 재혼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오랜 세월 홀로 고생한 어머니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지만, 그의 마음은 복잡한 감정으로 뒤엉켰다. 속 깊은 곳에서 밀려오는 상실감과 타인에게 어머니를 내주기 싫은 질투 어린 소유욕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 감정이 왜곡된 사랑이며 비뚤어진 애착이라는 걸 알면서도, 가슴을 조이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결국 그날 밤, 참을 수 없는 갈망에 이끌린 유스케는 치사토가 잠들어 있는 침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