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유부녀가 된 어릴 적 단짝 친구 키지마 아이리와 재회했다. 우리는 어릴 적 늘 함께 놀았고, 언젠가 결혼하자고 약속까지 했었다. 추억을 더듬는 대화 속에서 점차 옛 정서가 되살아나고, 결국 우리만의 숨바꼭질 놀이까지 시작하게 된다. 예전과 다름없이 나는 늘 같은 장소에 숨고, 금세 들통나지만, 오늘의 그 익숙한 장소는 우리 사이를 완전히 뒤바꿔 놓는 무대가 된다. 순수했던 놀이가 이제는 훨씬 더 깊고 친밀한 관계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이틀간의 열정적인 주말 동안 이성은 사라지고, 우리는 완전히 성에 빠져든다. 간통이건, 사회적 체면이건, 도덕이건 모두 잊은 채. 우리 사이에 다시 타오르는 애틋하면서도 강렬한 유혹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