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재혼하면서 나는 의붓누이를 얻게 되었다. 함께 살기 시작한 지도 벌써 1년, 우리 부모님은 신혼부부처럼 사이가 좋고 매달 한 번씩 둘이서만 떠나는 여행을 즐긴다. 우리 남매에게 그날은 특별한 날이 되었다. 지난 6개월간 우리의 관계는 이미 선을 넘었고, 부모님이 여행을 떠나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둘이 함께하게 되었다. 이름뿐인 형제자매가 아닌, 서로를 끌어당기는 사이로 말이다. 오늘은 또 그날이다. 다시 한 번 선을 넘고,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