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부모님의 기일을 지내며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이유는 나 자신의 초라한 현실 때문이었다. 나는 10년 전, 배우라는 꿈을 좇아 도쿄로 올라갔지만 날이 갈수록 성과는 없었고, 내 재능의 부족함과 현실의 냉혹함을 절절히 느끼고 있었다. 반면 나와는 정반대로, 형은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예상대로, 형은 고향에 돌아온 나를 보자마자 또다시 잔소리를 시작했다. 우리 형제의 다툼을 지켜보던 형수 아야카가 부드럽게 나서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그녀의 따뜻한 성정이 내 마음 한구석에 조용히 작은 불씨를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