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을 넘긴 시간. 고객 민원 처리를 마치고 현장을 나섰을 땐 이미 고요한 밤이 내려와 있었다. 막차는 떠났고 주변엔 단 한 곳의 영업 중인 가게조차 없었다. 막막한 나의 상황을 본 상사 안나가 갑자기 말했다. "괜찮다면… 내 집에 와서 자가." 늘 엄격하기만 했던 그녀가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따뜻한 온기에 나는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소파에서 잠든 그녀를 바라보며 나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잠자는 얼굴에 입을 맞췄다. 그 순간, 우리 사이가 완전히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