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사는 유부녀 나오는 매일 밤 거의 예외 없이 남편의 폭력을 견뎌야 했다. 그녀의 비명과 흐느낌이 어둠을 가득 채우다 결국 부부 관계로 이어지며 연약한 화해를 강요당하는 신음소리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사과하듯 웃었고, 나는 그녀의 온화한 성격에 끌리게 되었다. 오늘 밤, 또 한 번 옆집에서 시끄러운 다툼이 벌어졌지만 이번에는 평소와 다른, 더 위험한 기운이 감돌았다. 밖으로 나가 보니 나오는 얇은 옷차림 그대로 차가운 밤하늘 아래 떨고 있었고, 얼굴에는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외로움에 지친 그녀의 표정을 본 나는 재빨리 그녀를 내 아파트로 데려와 보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