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전까지 진짜 여동생을 성적으로 보는 남자는 비정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동생이 남자친구를 사귀기 전까진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대화도 없고, 아예 접촉조차 없는 게 더 편했다. 그런 관계가 한동안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여동생이 남자친구와 나누는 전화 내용을 엿듣게 되거나, 예전엔 본 적 없는 귀여운 속옷을 발견하게 되면서부터 내 안에 이상한 불편함과 낯선 감정이 일기 시작했다. 이 감정이 어디서부터 생기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