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잊고 있던 학창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 시절 수학여행 도중, 마음을 품고 있던 여자 친구에게 레즈비언적인 만남을 조심스럽게 청하며 밤에 그녀의 이불 속으로 몰래 파고든 일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민망하기 그지없는 순간이다. 몇 년 후 오랜만에 그녀를 다시 만나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이미 결혼해 남편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 나는 예전처럼 다시 그녀에게 다가가려 한다. 놀랍게도 그녀도 나에게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하고, 우리 사이에 다시금 불꽃이 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