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노우치에서 일하는 OL 스미레는 평온하던 일상이 갑작스럽게 한 통의 음산한 이메일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메시지 속에서 한때 단단했던 스미레의 의지는 점차 무너져 내리고, 순종의 길로 빠져든다.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범인은 스미레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하며 탈출할 틈을 완전히 차단한다. 장난감 사용과 정체불명의 마사지사 방문을 지시하는 이메일들은 스미레가 오랫동안 억누르고 살아온 깊은 욕망을 하나씩 드러내며, 그녀를 미지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