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고요한 여성 전용 기숙사가 시간 속에 멈춰 선 채, 삶의 흐름마저 잊은 듯 고요히 서 있다. 한때 사기업에서 운영했던 이 시설에는 이제 단 두 명의 거주자만 남아 있다. 도시노 사노하라 시즈코와 모리타 쿠미코. 외로움을 나누며 평온해 보이는 일상을 보내는 그들 사이에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열정이 얽히고설켜 있다. 서로를 '네코'와 '타치'로 나누며 둘만의 쾌락을 탐하고, 마치 두 사람만을 위한 왕궁과도 같은 은밀한 세계를 만들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세 번째 거주자의 도착이 그들 사이의 은밀한 균형을 위태롭게 흔들기 시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