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단지에서의 내 일상은 늘 조용했다. 그러나 어느 날, 이웃 부부의 싸움 소리를 듣게 되었다. 고성이 이어지는 와중에, 밖에 있는 아이들이 슬픈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 아이들을 바라보며 문득 깨달았다—항상 둘이서만 함께 놀던 그 두 소녀를. 그들은 아직 어른들의 세계가 어떤지 이해하지 못한 채, 오직 순수한 호기심과 매혹에 이끌려 비밀스러운 놀이에 빠져들었다. 커다란 에어풀에 오일을 가득 채우고, 미끄럽고 찐득거리는 쾌감을 즐겼다. 그러던 중 한 남자의 행위에 처음엔 놀랐지만, 속으로는 점차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표정은 마치 첫사랑과 같았다—순수하고 진실하며, 완전히 깨끗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