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는 무화과의 의미도 모른 채 그냥 외치기 좋아했고, 집 근처 나무에서 따서 먹기도 해서 무화과에 대한 내 이미지는 오로지 과일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쓰일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다(웃음). 아, 물론 지금 과일 얘기를 하는 건 아니다. 훨씬 강한 인상을 남긴 건 단연 '관장' 장면이었다. 뜨거운 물로 가득 찬 커다란 주사기를 엉덩이 안쪽으로 천천히 주입하는 장면은 마치 영화 속 장면 같았다. 아마 800ml가 넘는 양이 들어갔을 텐데, 그 감각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졌다. 사야쨩은 항문 경험 자체가 처음이라고 했는데, 그 반응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망설이는 듯한 표정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후 갑자기 화장실로 뛰어가는 모습도 너무 진짜 같고 보는 내내 흥미로웠다. 빠짐없이 조여진 항문이 서서히 벌어지는 순간까지 섬세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항문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도 꼭 봐야 할 명장면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항문 경험은 전혀 없지만, 한 번은 변기 청소 막대가 실수로 몸 안에 끼인 적이 있어서 이 작품의 현실감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