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바야시는 친구 집을 방문했다가 친구의 어머니인 치사토가 욕실 안에서 평범하고 실용적인 속옷을 입은 모습을 목격한다. 그 순간, 그의 마음은 완전히 뒤흔들리고 만다. 아름다운 그녀의 몸에 걸친 투박하고 매력없는 구식 속옷은, 그에게는 여자의 진실되고 꾸밈없는 현실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 광경은 고바야시의 머릿속 깊이 각인되고, 그날 이후 그는 치사토의 속옷을 훔치는 데 집착하게 된다. 순수한 숫총각인 그에게 그것은 단순한 성적 취향을 넘어서 압도적인 강박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금세, 단지 친구의 어머니에 지나지 않던 그녀는 고바야시의 마음속에 잊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