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여자들과의 관계가 수월해졌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내내 연애운이 없었지만,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내 전성기가 시작된 것이다. 여자들이 나에게 줄지어 다가오기 시작했고, 매일이 끝없는 성관계의 연속이 되었다. 여자친구가 고향에 내려간 사이, 나는 그녀의 친구들과 계속 바람을 피우며 우리 방을 완전한 떡방으로 만들었다. 전성이 언제 끝날지 모르니, 나는 오로지 육체의 쾌락을 향유하는 데 온전히 빠져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여자와 섹스를 해도 가슴속에는 끝없이 욕망이 꿈틀댄다. 젊은 시절 그 따분하고 무기력했던 회색빛 날들을 떠올릴 때마다 지금도 심장이 요동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