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료를 위해 돈이 절실히 필요한 하루였다. 그래서 무언가를 해야 했다. 맨 처음 떠오른 건 '은조 고사이', 즉 거리 매춘. 호스트클럽에 가는 길에 늘 보이던 길가에 늘어선 여고생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다들 하는 걸 보니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원 앞 도로에 아무 생각 없이 섰지만, 막상 일이 벌어지자 예상 외로 힘들었다. 나이 든 남자들이 내 얼굴을 훑듯이 쳐다봤다. 가격을 정한 후 한 남자와 러브호텔로 향했다. 흐느끼듯이 게우는 소리, 양치를 했음에도 진동 나는 역한 숨결… 곧 내 몸에 손을 대려는 남자의 나이와, 내가 내 몸을 팔고 있다는 현실이 다시금 와닿았다. 제자리도 모르고 헐떡이는 숨소리와 역겨운 혀놀림. 정말 역겨웠다. 빨리 끝났으면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후로는 꽤 다정했다. 어쩌면 난 이런 일에 더 잘 맞는 걸지도 모른다. 금세 전신 관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잠깐, 난 정말로 성관계를 즐기고 있는 걸까? 왜지? 나이 든 남자와라서? 다시 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이미 중독되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