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야기 씨와는 직업상 거의 교류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갑자기 단둘이 술을 마시자고 초대했을 때, 나는 그녀가 어떤 나이 든 남자에게 마음을 뺏긴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자 예상치 못한 감정의 교감이 생기며, 내 작은 경계심은 금세 사라졌다. 아마도 술기운 때문이었을까, 나이를 막론하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정신이 아득하고 떠다니는 기분으로 우리는 손을 맞잡았고,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자고 권유하는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 그 순간부터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쾌락의 심연 속으로 끌려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