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당한 마음과 서서히 멀어진 감정으로 인해 마음이 무너진 유부녀 유리는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짐을 싸들고 도망치듯 아파트 단지로 향하는데, 한편으로는 최근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 하지메라는 젊은 남자가 같은 아파트에 도착한다. 유리가 문을 지나가던 중 하지메를 발견하고 의심스러운 마음에 말을 걸게 되고, 예전에 자신을 도와주었던 친절한 집주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감정이 북받쳐 울음을 터뜨린다. 조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에 유리는 안으로 들어가 향을 피우고 싶다고 부탁한다. 향수와 외로움에 젖어 있던 그녀는 할머니의 물건 정리까지 도와주겠다며 사흘 동안 머물러도 되는지 애원한다. 이렇게 시작된 우연한 만남은 외롭고 상처받은 두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