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병으로 잃은 후, 쇼코는 그의 초상화 앞에서 충격에 빠져 움직이지 못한 채 서 있었다. 그날 밤, 아들 하지메는 어머니를 대신해 집에서 조문객들을 차분하게 맞이했다. 비어 있는 거실에서 어머니와 삼촌이 둘만 있는 것을 본 하지메는 미닫이문 뒤에서 엿듣다가 두 사람이 서로 껴안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아버지의 위패 바로 앞에서 어머니의 쾌락에 찬 신음을 듣게 된 하지메는 괴로움을 느끼며 삼촌에게 어머니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집착적인 욕망을 품게 된다. 충격적인 발견과 내면의 갈등에 압도된 하지메는 상반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