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밴드 동아리에서 보낸 젊은 시절은 강간이라는 충동에 휩싸인다. 밴드 연습이 끝난 후, 마치 평범한 모임처럼 시작된 집에서의 술자리. 멤버들은 묘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다 결국 같은 방에서 함께 잠들고 아침을 맞이한다. 이런 일상 속에서 밴드 멤버들 사이에 서서히 애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자신과 닮은 남자에게 속한 여자아이가 지닌 묘한 매력—남자친구에게만 보여주는 말투, 특별한 눈빛. 밤이 깊어가며 각자 자리를 찾아 잠든다. 더위에 뒤척이다 한밤중에 잠에서 깬다. 내 곁에는 시라토 시키가 잠들어 있다. 홍조 띤 피부, 땀 흐르는 목선, 숨결에 섞인 술 냄새. 뒤쪽 침대에선 그녀의 남자친구가 깊이 잠들어 있다. 그 순간, 나는 통제를 잃는다… 충동과 감정이 충돌하는 혼란스러운 순간을 포착한 이야기. 젊음의 끝이자 시작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