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기 나나만의 애절하고 덧없으며 따뜻한 세계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기쁨, 분노, 슬픔, 쾌락 같은 감정에 익숙하지 않은 채 감정을 알 수 없었던 나는 문학 속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무한테도 좋아한 적 없어? 진짜로? 여자한테도 전혀 관심 없어? 흠…" 그런 나에게 그녀는 갑자기 "선생님한테 반해볼래?"라며 키스를 했다.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고, 머릿속은 오직 야기 나나로 가득 찼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의 의미… 그녀와 처음 사랑을 나누었을 때의 기쁨, 다른 남자에게 그녀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알지 못했던 야기 선생님의 또 다른 모습에 대한 질투, 일방적인 감정에 휘둘려 폭발한 뒤의 후회, 그리고 결국 헤어질 때 밀려오는 압도적인 상실감.
야기 선생님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녀도 나를 사랑해 주었기에 나는 성장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 그녀만큼 놀라운 여자는 만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그녀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