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무렵, 기상 이변이 발생했다. 도시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 학교 옥상은 빗방울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폭풍 속에서 오오키 선생은 평소 수업 후 복도에 홀로 서 있는 아마사와 린을 발견했다. 그녀는 비를 맞으며 걷다가 미끄러져 넘어졌고, 지금은 온몸이 흠뻑 젖어 있었다. 오오키는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날씨를 피할 수 있도록 임시로 머물게 했다. 떨고 있는 린은 천천히 다가오며 선생의 따뜻함을 원했다. 그녀에게 다가오면서 오오키는 그녀의 반투명한 피부와 아직 여리고 부드러운 몸매에 매료되었다. 순수한 미소를 띤 린이 귓가에 속삭였다. "선생님… 저 매일 그저 선생님과 함께 집에 가고 싶어서 남아 있었어요." 그 순간, 오오키의 마음은 깊이 흔들렸다.